한국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문화 수출 성공담이자, 문화 마케팅에 관한 한 선구적인 길을 걸어왔던 <난타> 제작자 송승환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책. 공연 <난타>를 기획하고 에딘버러를 거쳐 브로드웨이에 수출하기까지 총동원 된, 구전 마케팅, 고전 마케팅, 그 밖의 기상천외한 마케팅 기법들은 이론의 실천이라기보다 그때그때의 난관을 돌파하며 저자가 온몸으로 부딪혀 얻어낸 결과물이다. http://www.ypbooks.co.kr/ypbooks/WebHome/specdm/specdm.jsp?p_isbn=2422800019 승부수는 아무 때나 던지는 것이 아니다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에서는 해마다 전세계의 내노라하는 공연물이 참가하는 연극 축제가 벌어진다. 그 유명한 에딘버러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부터 시작되었으니 이미 50년이 훨씬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 축제는 원래 전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을 초청하여 공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초청 작품의 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보디 언젠가부터 초청작 이외의 작품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초청 작품이 공연되는 메인 페스티벌과 그밖의 작품들이 공연되는 프린지 페스티벌로 구분되어 있다. 요즘은 오히려 프린지 페스티벌이 더 유명해져서 에딘버러 페스티벌 하면 대개 이 프린지 페스티벌을 떠올릴 정도가 되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전세계 연극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연극 축제일 뿐만 아니라 새로 탄생한 신작들을 사고 파는 시장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통 사람들은 칸느 영화제 하면 어떤 영화가 어떤 상을 탔느냐에만 관심을 갖지만 영화 배급사나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보는 관점이 전혀 달라진다. 영화제에서 상을 탈 만한 작품들은 이미 판권 계약이 완료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이외에 축제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영화사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부스를 돌아다니며 값싸고 좋은 작품을 골라내기에 여념이 없다.--- pp.122-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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