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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행 부코


뜨겁게 사랑하거나 쿨하게 떠나거나 뜨겁게 사랑하거나 쿨하게 떠나거나
김진세, 미라 커센바움 | 고려원북스 |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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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무거운 주제의 책이다. 읽는 내내 무척이나 우울해졌다. 

저자의 어머니는 한차례 이혼한 후, 저자를 데리고 재혼을 한다.

속칭, 애 딸린 이혼녀로서, 재혼 상대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고,

그렇다보니,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너무나도 성급한 재혼'을 했다.


그리고, 그 재혼생활은 한없이 불행했지만, 또 다시 이혼할 수 없었던 저자의 어머니는

무려 45년을 참고 살다가, 드디어 두 번째의 이혼을 하게 된다.

바로, 이 두 번째 이혼을 지켜보며 쓰게 된 책이, 이 책이다.


이 책이 서두에서 자랑스레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무척 독특하다.

사랑에 관한 책들은 대략 아래의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1.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서는 것과 관련된 책들이다

가령 아래와 같은 책이다. (솔로부대원들을 위한 책들 말이다)


2. 다음으로는 현재의 파트너과 함께 사랑을 잘 지켜나가는 것에 관한 책들이다

(커플을 위한 책이다)


3. 마지막으로, 헤어져서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을 위한 책이 눈에 띈다

(커플에서 다시 솔로부대원으로 복귀한 사람을 위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위의 3가지 분류기준 중에서, 그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 책은, 당연히 끝내야 할 관계를 끝내지 못하고, 관계를 무려 45년이나 참아가며

인생을 허비한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결단을 내릴 수 있게

해줄 목적으로 집필된 책이다.


즉, 현재 커플이지만, 이 관계를 청산하고, 솔로로 돌아갈 것을 도와주는 책으로서

굳이 분류하자면, 4번째 분류를 신설해서 따로 소속시켜야 할 독특한 책인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종류의 책은 여태까지 없었다고 하는데,

내가 기억하기로도, 이별을 결단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은 지금껏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별한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책 마져도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

서점에서 가장 인기있고, 잘 팔리고,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분야는


제1분야, 즉, 아직 솔로인 사람들이 새로운 사랑을 찾게 해주는 책이다.

심지어, 어린이들까지도 이 문제로 고민이 깊다보니, 아동서적 전문 출판사에서는

아래와 같은 책까지 출간할 정도이다.


독특한 책이었고,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책인데다가, 저자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쓴 책이라 그런지, 책의 내용도 충실하고

세상에 한번쯤은 출현해줄 만한 책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확실히, 읽기가 수월치 않고, 과거의 좋지 않았던 기억들이 전부 떠오르며

사람을 심히 우울하게 만드는 측면이 강한 책이었다.

책장이 쓱쓱 잘 넘어가는 책이 아니었다. 무겁고 힙겹게 한장 한장 넘겨야 하는 

어렵고 아픈 책이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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